2021. 7. 27. 20:11ㆍ책
불행 피하기 기술
지은이 : 롤프 도벨리
옮긴이 : 유영미
펴낸곳 : (주)인플루엔셜
요즘과 같은 온라인게임의 시대에는 잘 들리지 않는 말이지만 과거 비디오게임 특히 일본식 rpg게임이 세계를 휩쓸던 때는 공략집, 메뉴얼과 같은 말들이 흔하게 들렸다. 우리의 인생에도 그런 공략집이 있을까? '불행피하기 기술'을 보면 인생에도 공략집이 있어 보인다.
52가지나 되는 전략(저자는 생각의 도구라고 하지만 나는 전략이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한다)이 소개 되었지만 책의 볼륨은 그다지 크지 않다. 그리고 허투루 여길만한 부분이 하나도 없을만큼 내용이 알차다.
모든 내용이 중요하고 가치 있지만 특히나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몇가지만 소개해보려고 한다.
1.문제해결의 방식
완벽한 설정은 없다 / 수정의 기술
세상은 당신의 감정에 관심 없다 / 블랙박스 사고
언제 게임을 멈출지 아는 것 / 능력의 범위
소중한 '나'를 어떻게 다룰까 / 주의력의 함정
교양을 몰라도 됩니다 / 전문가 바보의 탄생 - 경쟁력을 갖는 방법
모든 것의 90퍼센트가 쓰레기라면 / 쓰레기 탐지기
목차를 대충만 훑어봤느데도 당장에 6가지 항목이 눈에 걸린다. 위의 여섯가지 항목이 그것이다.
대충 요약하자면
완벽한 계획은 불가능하다. 일단 실천하라.
문제를 파악하지 못하면 또다시 똑같은 문제로 실패하게 된다. 문제를 파악하고 수정하라.
모든 것의 90퍼센트는 쓰레기다. 많이 시행하고 소수의 가치있는 것만 선별하라.
이 세가지 단계는 과학자들이 실험을 하는 방식과 같다. 문제를 해결할 때 이보다 더 나은 방법이 없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과학자의 사고방식을 배우고 인생에 닥치는 문제에 적용해서 풀어보자.
한가지 덧붙이자면 이러한 방식은 유튜버 신사임당님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그분이 스마트 스토어를 할 때 시장에서 어떤 상품이 먹힐지 모르니 실패해도 상관없는 작은 자본만을 들여서 수도없이 상품을 올리고 그 결과를 확인한 후 팔리는 상품에 집중하고 안팔리는 상품을 배제했다고 한다.
또한 전체적으로 상품이 판매되는 시퀀스를 아주 잘게 나누어서 어디서 문제가 생기는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고 문제가 생기면 바로 확인하고 수정했다고 한다. 전혀 상관없는 두 사람 롤프 도벨리와 신사임당이 똑같은 방식을 제시한다는 것이 흥미롭다. 실제로 신사임당은 현실에서 이러한 방식이 효과적임을 증명해 보였다. 우리도 따라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2.인생의 가치, 행복을 찾는 법
일자체와 일의 결과. 이 두 가지를 각각 인풋과 아웃풋이라고 한다. 인풋은 우리가 얼마든지 통제할 수 있지만 일의 결과는 그렇지 않다. 일의 결과는 수많은 우연적인 요소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자체에서 행복을 찾는다면 우리는 항상 행복할 수 있지만 일의 결과에 가치를 둔다면 행복해지는건 어렵거나 적어도 운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여러개의 파트에 분산되어 있는 내용을 요약하다보니 생각보다 밋밋하게 들린다. '당연하지만 실천하기는 어려운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할 것이다. 나의 딸리는 필력으로 설득력을 갖추기 어려워서 저자가 말한 몇몇부분을 인용하고자한다.
"결국 인생에서 내가 오롯이 가질 수 있는 것은 경험뿐이다. 그러므로 좋은 삶을 원한다면 경험에, 특히 행복한 경험에 더 많이 투자하라.
"죽음은 당신의 기억을 완전히 지울 것이다. 그러므로 이때까지 기억을 질질 끌고 가는 것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연구에 따르면 아름다운 기억이 있는 사람들이 더 행복하다고 한다. 특히나 그들이 장밋빛 안경을 쓰고 추억을 떠올리는 경우에 말이다. 그래서 많은 심리학자들은 의도적으로 시간을 내어 과거의 아름다운 기억을 떠올리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이 노력은 미심쩍다. 과거를 길어 올리는 것보다 차라리 현재의 아름다운 순간을 만드는데 시간을 투자하는 게 낫지 않은가?"
이제 여기서 한가지만 더 추가하려고한다. 왜냐하면 일자체가 중요하지만 오직 그것'만'으로 유지되기에는 인간의 정신은 허약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상에서 작은 목표들을 세우고 하나하나 달성해나가는 즐거움을 가지는 것이 좋다. 이에 대해 저자의 말을 다시 빌리면
"행복과 불행을 좌우하는 것은 돈이 아니다. 목표를 달성했는지 여부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라."
3.주의력에 대해서
이건 전략이라던가 무언가는 아니지만 너무나도 충격적으로 읽어서 따로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일단은 작가의 말을 그대로 인용해본다.
"주의력과 시간과 돈은 우리에게 있는 가장 중요한 자원 세 가지다. 시간과 돈에 대해서는 모두가 민감하게 의식한다. 시간과 돈을 다루는, 바꿔 말해 '자본'과 '노동'을 다루는 학문도 있으니 말이다. 반면 주의력은 그리 민감하게 의식하지 못한다. 오늘날에는 이것이 세 자원 중 가장 소중한 자원인데도 말이다. 성공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이며, 행복에서도 가장 중요한 자원이다. "
나는 이전까지 주의력이 자원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한번도 없다. 하지만 위의 말을 듣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시간과 행동이 모두 주의력에 달려 있었다. 즉 "인생은 곧 주의력을 어디에 얼마나 쏟는가인가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주의력은 분산될 수 없음을 명심하라. 이것이 주의력이 시간과 돈과는 다른 점이다. 핸드폰으로 페이스북을 보는 데 주의력을 할애하면 자동적으로 마주 앉은 사람에게는 소홀하게 될 수밖에 없다."
주의력을 컨트롤하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당신의 몸이 어디에 있든 당신이 집중하고 있는 곳에 당신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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